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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TC

[ETC] 2011년 차세대 파워리더 300 IT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1, 2, 3위를 차지했다. 김택진 대표와 이찬진 대표의 자리만 뒤바뀌었을 뿐이다. 안철수 원장의 영향력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68% 지지율에서 올해 76%로 치솟았다. 2위에 이름을 올린 김택진 대표(40%)와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안철수 원장은 현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안철수연구소 이사회의장, 노리타운스튜디오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동안의 행보 역시 화려하다.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그는 27세에 최연소로 단국대 의대 학과장을 맡았다. 그러나 박사 과정을 이수하던 중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해, 지난 1998년 ‘V1’이라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컴퓨터 백신의 개념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안원장은 사업가로, 또 교수로 변신을 거듭했다. 제대 후인 1995년 회사를 창업해 개인에게는 백신을 무료로 보급하고 기업들에게는 사용료를 받아 운영했다. 초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으며, 2008년에는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로 학생들 앞에 섰다. 지난 6월부터는 학교를 옮겨 서울대 강단에 서고 있다.

책 <대한민국은 안철수에게 무엇을 바라는가>는 안철수 원장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안철수는 IT 산업의 상징이다. 1980년대 초반 IT 산업을 맨 처음으로 받아들인 세대로서 수직형 효율화 모델맞선 수평적 네트워크 모델을 제기하고, 개방형 리더십을 구축하며 이를 몸소 실천해왔다.’

   

이재용 사장·이제범 카카오 대표도 주목

2위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김대표는 지난 1997년 현대전자에서 일하던 중 동료 16명과 함께 자본금 1억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돌풍을 일으킨 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그 이듬해에 나왔다. 단숨에 미국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어깨를 견주는 양대 산맥으로 떠올랐다. 당시 김대표의 나이 서른한 살이었다.

<리니지>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3개월 만에 회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2년만에 7백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게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기록이었다. 창업 첫해 5억원이던 매출은 2000년이 되자 5백7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6천4백97억원, 영업이익 2천4백29억원을 거두어 들였다.

3위로 지목된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와 김택진 대표의 인연도 이채롭다. 김대표가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시절 이대표와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하며 한메소프트를 창업하기도 했다. 이찬진씨는 현재 드림위즈 대표이사이자 터치커넥트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 밖에 이해진 NHN 의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제범 카카오 대표, 김상헌 네이버 대표,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김정주 NXC 대표, 이준호 NHN 업무최고책임자가 순위권에 지목되었다.

출처 : www.sisapress.com/news/